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승복기념관 평창 가볼만한 곳

by 이므하나 2024. 10. 21.
반응형

계방산등산을 위해 계방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계방산오토캠핑장을 숙소로 정하고 2박 3일 평창군 진부면을 방문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진부면에 가 볼 만한 곳이 어디지 찾아보다가 캠핑장 근처에 이승복 기념관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은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들렸던 곳이기도 하기에 30년 만에 다시 가 볼 생각에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했습니다. 

 

이승복기념관 멸공 평창 진부면 초등아이가볼만한곳
이승복 기념관 30년만에 왔더니 뭐가 많이 생겼네요.

왜 자주 들렸었냐고요?

초등학생때 강원도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꼬불꼬불한 한계령 도로를 넘어오면 아빠가 가는 길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름휴가를 가는 길에 아빠가 꼭 여기에서 잠깐 쉬다가는 거였는지 이승복 기념관에서 사진 찍은 게 몇 장 있습니다. 

 

이번엔 30년전 저와 같은 나이인 딸과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은 국가 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이승복 군의 반공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분산된 유적을 단지화하고 후손들에게 분단 민족사를 증언하는 역사적 유물로 남기고자 대관령에서 옮겨와 1982년에 개관했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렸을 때 대관령을 넘어가는 길에 이승복 기념관이 있어서 들렸던 거라고 추측할 수 있겠군요.

이승복 기념관 입구

이승복 기념관은 주차 및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좋죠?

입구로 들어가면 바닥에 오른쪽부터 관람이라고 써있어요.

안내대로 오른쪽부터 시작합니다

가볍게 산책삼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플레이모빌 (딸 취미)

이승복 군의 동상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6.25 사변을 겪은 후에도 남북이 하나 되지 못함으로써 이승복 군과 같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1968년경에 무장공비들이 많이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피해자 중 하나가 이승복 군입니다. 그 외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장공비들에게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집은 이승복 군의 생가를 복원시켜 놓은 모형 전시물입니다. 

계방산 노동계곡에 있는데 똑같이 복원시켜 놓은 거라고 합니다. 실제 생가는 계방산 오토 캠핑장 위쪽으로 계곡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와요.

 

이 집은 예전 귀틀집(통나무를 쌓아 만든 전통적인 산간지방의 집구조)이며 지붕은 산간지방 특성에 맞게 억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계방산 오토 캠핑장에서 2박 3일 지냈는데 10월 중순인데도 추위가 어마어마한데 옛날엔 이런 집이 얼마나 추웠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이승복 군 생가를 지나 본관 전시실로 이어집니다

이제 기념관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유족의 근황을 보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승복 형은 36군데를 칼에 맞았는데도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아버지는 이웃집 이사를 도와주러 가서 참변을 당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온 아버지는 숨어있는 무장공비에게 허벅지를 칼에 맞았지만 도망쳐 우리 군에 알렸는데 가족을 잃은 슬픔에 정신이상이 왔다고 해요.

정말 그럴 만도 하지요 하룻밤 사이에 이런 참변을 당했는데요. 

그림으로 상세하게 묘사된 그날의 상황

 

형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그림 같습니다. 생일날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가슴 아픈 역사네요 

이승복군이 다니던 속사리 분교입니다 이승복군 자리도 복원해 놓았습니다.

이승복 군이 다니던 속사리 분교

2학년이었으니 딸 또래였네요. 용감하기도 해라. 

이승복군이 공부했던 교실이고 이승복군 자리도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민속자료관

학교를 지나면 민속자료관이 나옵니다

작지만 여러 가지가 옛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차들도 있고, 전투기도 있고, 대공포라고 하나요? 여러가지 군장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은 민족이 갈등과 대립이 얼마나 커다란 불행을 초래하는 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장'으로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안보교육 역할을 하는 안보교육장으로 쓰기 위해 이런 시설을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체험 같은 것도 있으면 아이들이 더 재밌게 참여하고 우리 역사에 대해 더 관심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겐 다소 잔인한 역사일 수 있지만 거짓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보단 사실을 알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올바른 생각을 가지게끔 도와주는 어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