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방학 때 친정어머니와 초2 딸을 데리고 다낭으로 한 달 살기를 하러 갔습니다.
한 달이라기보단 3주 정도 일정으로요.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여서 일단 저렴한 부티크로 예약을 잡았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3만 원대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3박 4일을 묵었고 조식도 너무 잘 나오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한 기억이 납니다.
남편이랑 갔음 자기전에 맥주라도 한 잔 하고 잤을 텐데 엄마랑 가니 얄짤없습니다.
바로 씻고 잠을 청합니다.
침대를 밀어서 붙이니 헐리우드 베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바닥에서 먼지가 좀 있었지만 뭐.. 우리 집 침대밑에도 있는 먼지 가지고 컴플레인 걸 수 없죠.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확인하는 아로하.
도로뷰네?
어제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근데 날씨 너무 좋네요.
아 이렇게 가성비 있는 호텔이 있나요.
조식 너무 잘 나오잖아요?
다낭은 처음이라 낯선 음식도 있었지만 호기심에 하나씩만 가져다 먹어봅니다.
쌀국수는 말하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여행내내 다른 호텔 조식에도 항상 쌀국수와 반미빵이 있던 베트남.
입맛에 너무 맞아서 조식 시간이 항상 길었던 세 모녀.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배부른 세모녀는 호텔 구경을 나섭니다.
루프탑 수영장 가봐야죠.
동남아에 왔으니 물놀이 해줘야죠!
하지만 물이 겁나게 차가웠습니다.
이렇게 차가울 수가 있나요? 여긴 동남아이지 않나요?
뇌에 지진이 일어났지만 초2에게는 차가운 물 따위는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입술이 시퍼렇게 될 때까지 놀았습니다. 그리곤 방에 와서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반신욕을 했다지요.
작지만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여기에서 모기 2방 물렸습니다. ㅠㅠ
경치가 좋으니 정신없이 트레드밀에서 뛰고 내려왔습니다.
아로하 태어나고 해외여행을 꽤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은 처음이라니 의아하지만
물가도 저렴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입에 딱 맞고 1월에 가서 돌아다니기에도 덥지 않아서 엄마가 참 즐거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체크아웃하고 나서 후에로 떠나는 아침,
후에로 가는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자기 일처럼 전화 걸어주고 전화받아주고 했던 남자직원분께
감사의 인사를 베트남으로 보냅니다.
고마웠어요. 당신의 친절이 베트남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복 받을 거에요.
그리고 베트남은 2월에 가세요.
그래야 물놀이 가능합니다.
저희도 집에 가는 날 물 온도가 그나마 수영하기에 괜찮은 찬물임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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