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 3 미국 편
요즘 어쩌다 사장 3편이 방영되고 있는데 미국 현지인이나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 이민 간 사람들이 하나같이 차태현을 보고 My sassy girl이라고 했다. 우리는 엽기적인 그녀로 알고 있는 영화이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엽기적인 그녀'가 여렴풋이 기억에 남아 다시 한번 보았다.
엽기적인 그녀 줄거리
평범한 대학생으로 나오는 견우는 지하철을 기다리던 도중 술에 많이 취해 보이는 한 여성이 철도로 떨어질 것 같아 구해주게 된다.
그렇게 구해준 여성과 함께 지하철을 같이 타게 되고 그 안에서 토를 해버린 그녀의 뒤치다꺼리를 해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묻지도 않고 무조건 부평역으로 나오라는 그녀의 말에 견우는 역으로 나가게 되고 긴 머리의 술에 취하지 않은 그녀를 본 견우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놀이동산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방을 놓고 간 그녀에게 가방을 가져다주러 갔다가 그녀의 아버지도 만나게 되고 그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100일을 기념해야 한다며 전화 연락이 오고 교복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견우에게 더 이상 만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녀는 소개팅하는 자리에 견우를 불렀고 그녀가 자리를 비운 사이 견우는 상대방 남자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10가지의 수칙을 말해주고 떠난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견우를 뒤쫓아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관계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사이였지만 서로를 좋아하는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 둘은 직접 쓴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어 2년 후에 다시 만나 열어보기로 하고 헤어진다.
2년 후 타임캡슐을 속에 든 편지를 확인하는 견우. 그녀는 전에 사랑하는 남자가 죽어, 그를 잊지 못하고 죄책감에 빠져 있었던 것이었다.
편지를 다 읽은 견우는 그렇게 산에서 내려오고 그로부터 1년 후 그녀도 그곳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죽은 남자친구를 잊기로 결심하고 죽은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 어머니가 몇 년 전부터 소개해 주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며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견우인 것이다.
정말 최고의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총평
엽기적인 그녀는 대단한 흥행을 한 영화이다. 그리고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냈으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기억나는 대사가 "나 잡아봐라~ 야 너 나 안 잡으면 죽어",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봐" 등 전지현의 아름다움과 백치미가 섞여 아주 독특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다시 봐도 재미있는 엽기적인 그녀. 2001년에 나온 영화니까 벌써 20년 전의 영화이다. 그런데도 아직 차태현 하면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리다니 정말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이 영화 이후에 교복데이트도 엄청 유행했었던 기억이 난다. 20년이 지나서 다시 보니 지나온 세월도 야속하고 20년 전에 나는 무엇을 했나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